미국-이란 협상 결렬 | 월요일 코스피, 어디로 향하나? (2026.04.12)

“이 글은 개인적인 공부 및 정보 공유용이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각 투자자에게 있습니다.”

2026년 4월 12일 일요일 새벽, 전 세계 투자자들이 숨죽이며 지켜보던 미국-이란 종전 협상이 끝내 결렬됐습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이번 회담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무려 47년 만에 성사된 미국-이란 최고위급 대면 협상이었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직접 협상 대표단을 이끌고 21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핵 프로그램 포기 문제에서 양측의 입장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하고 합의 없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4월 8일 2주 휴전 합의로 코스피가 하루 만에 6.87% 폭등했던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 월요일 개장과 함께 펼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협상 결렬의 배경, 시장에 미치는 파급 경로, 그리고 섹터별 대응 시나리오를 저 핀피커의 시각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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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본문에 사용된 이미지는 Gemini AI를 통해 직접 생성한 이미지로 저작권 문제가 없음을 밝힙니다.

협상은 왜 결렬됐는가 | 핵심 쟁점 3가지

이번 협상 결렬은 갑작스러운 사건이 아닙니다. 협상 전부터 예고된 구조적 간극이 결국 현실로 드러난 것입니다. 결렬의 핵심 원인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이란의 핵 포기 거부. 밴스 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도 핵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약속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레드라인이었으나, 이란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갈등. 이란은 자국 군대의 ‘통제된 통행’ 방식, 즉 사실상의 통행료 징수권을 요구한 반면, 미국은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완전 개방’을 요구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란 협상단이 호르무즈 해협 ‘공동 관리’ 방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의 통행료 징수와 일일 10척 안팎의 통행량 제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셋째, 전쟁 배상금 및 이스라엘 문제. 이란은 전쟁 배상금 지불, 이란 동결 자산 반환,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이 사안들은 미국이 단기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들입니다.

다만 완전한 교착 상태는 아닙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의 최종적이고 최선의 제안을 남기고 떠난다. 이란이 그것을 받아들일지 지켜보겠다’며 협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습니다. 이란 국영 매체도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는 맥락의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렬이지만 종료는 아닌 상태, 이 불확실성이 월요일 시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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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간 증시 복습 | 협상 기대가 만든 상승분, 얼마나 되돌릴까

월요일 시장을 예측하려면 먼저 최근 2주간 코스피가 어떤 논리로 움직였는지 되짚어야 합니다.

날짜이벤트코스피 반응
4월 8일미국-이란 2주 휴전 합의 +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6.87% 급등
4월 9일협상 불확실성 부각, 외국인 매도 전환-1.3% 하락
4월 10일협상 기대감 재유입, 외국인 1.1조 순매수+1.40% 반등
4월 11일협상 진행 중 불확실성, 혼조보합권
4월 12일협상 결렬 확인 (장 마감 후)

4월 8일의 6.87% 폭등은 두 가지 동력이 결합된 결과였습니다. 하나는 삼성전자의 57조 원 영업이익이라는 실적 재료, 다른 하나는 휴전 합의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 해소입니다. 이 중 실적 재료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직전 금요일(4월 10일) 코스피 종가 5,858포인트 기준으로, 협상 결렬이라는 악재를 시장이 어느 수준까지 반영할지가 월요일의 핵심 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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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코스피 시나리오 분석

시장이 협상 결렬 소식에 어떻게 반응할지,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A — 급락 후 부분 회복 (가능성 높음)

4월 8일 6.87% 급등의 상당 부분이 휴전 기대감에 의한 것이었다면, 그 기대감이 소멸된 지금 2~4% 수준의 하락 출발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 모멘텀, 외국인의 구조적 매수 기조,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선행 PER 7~8배)이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봅니다. 장 초반 급락 후 실적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줄어드는 패턴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의 역할 분리입니다. 4월 8일 반등장에서 외국인이 약 2조 원 가량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조 원 넘게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협상 결렬로 인한 하락 국면에서는 이 구도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기 공포에 반응한 외국인이 일부 매도로 돌아서는 사이, 저가 매수를 노리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하방을 받쳐주는 구조입니다. 4월 8일 이후 코스피가 5,800선 아래로 내려갈 때마다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빠르게 유입됐다는 점이 이 시나리오를 뒷받침합니다.

시나리오 B — 제한적 하락 (가능성 중간)

밴스 부통령의 ‘여지를 남긴 발언’과 이란 국영 매체의 ‘협상 지속’ 입장이 완전한 교착이 아니라는 신호로 해석될 경우, 시장은 협상 결렬이 아닌 협상 난항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1% 내외의 제한적 하락에 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주말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적인 강경 발언을 자제한다면 시장 충격은 예상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를 지지하는 또 하나의 근거는 시장의 학습 효과입니다. 지난 6주 동안 코스피는 미국-이란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요동쳤고, 투자자들은 그 사이에서 일정한 패턴을 학습했습니다. 강경 발언 → 급락 → 협상 기대 → 반등이라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협상 결렬이라는 악재를 처음보다 훨씬 덜 놀라운 이벤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 과도한 하락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C — 5% 이상 급락 (가능성 낮지만 배제 불가)

2주 휴전 자체가 파기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완전 봉쇄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사이 강경한 군사 행동 발언을 쏟아낼 경우입니다. 유가가 다시 배럴당 110달러대를 향해 급등한다면 항공, 정유, 화학 섹터가 직격탄을 맞고 코스피 전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가장 낮은 시나리오지만, 무시할 수 없는 꼬리 리스크입니다.

이 경우 역사적 선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쟁이 본격화된 직후인 3월 한 달간 코스피는 19.08% 폭락하며 월별 하락률 역대 4위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최대 987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그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단기적으로 5,500선을 향한 추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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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터별 영향 분석 | 수혜주와 피해주가 다시 갈린다

협상 결렬이 확인된 이상, 시장 내 자금 이동 방향을 섹터별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직접 피해가 예상되는 섹터

항공, 여행 섹터는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습니다. 이미 항공유 가격이 갤런당 400센트를 초과하며 국내 항공사 사업계획상 예상값의 2배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협상 결렬로 유가 안정 시점이 더 멀어지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LCC) 전반의 수익성 전망이 악화됩니다.

해운, 물류 섹터도 긴장 상태입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는 한국 선박이 26척, 선원 173명에 달합니다. 2주 휴전 만료와 협상 결렬이 겹치면서 이 선박들의 귀환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해운사들은 이란이 부과하는 통행료(최대 30억 원)와 통행 제한이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기아는 최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사태가 3개월 이상 장기화되면 예측 불가능한 단계에 진입한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고유가로 인한 소비 위축, 중동 지역 판매 손실이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강세가 예상되는 섹터

방위산업은 협상 결렬의 최대 수혜 섹터입니다. 지정학적 긴장이 재고조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KAI), 현대로템 등 방산주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됩니다. 전쟁 발발 이후 LIG넥스원은 74% 상승하며 방산주 강세의 중심에 있어 왔습니다.

원자력, 에너지 전환 섹터도 주목할 만합니다. 고유가 장기화 전망이 강화될수록,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려는 SMR, 수소, 신재생에너지 섹터에 대한 구조적 관심이 높아집니다.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등은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중장기 매수 논리가 유지됩니다.

반도체는 단기 변동성이 있겠지만 중장기 방향은 여전히 우상향입니다. 지정학 리스크가 실적 모멘텀보다 주가를 더 강하게 끌어내리는 국면이 올 경우, 오히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한 추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유가 급등이 생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로는 주의해야 합니다.

섹터월요일 전망핵심 논리
항공, 여행🔴 약세유가 재상승, 항공유 비용 부담
해운, 물류🔴 약세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통행료 리스크
자동차🟡 혼조소비 위축 우려 vs 환율 방어
방위산업🟢 강세지정학 긴장 재고조 직접 수혜
반도체, AI🟡 혼조단기 조정 vs 실적 모멘텀 유효
원전, 에너지전환🟢 강세고유가 장기화 → 대체에너지 수요 부각
금융, 은행🟡 혼조밸류업 기조 유지, 금리 향방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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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와 환율 | 월요일 시장의 진짜 방아쇠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가장 직접적인 변수는 유가와 원달러 환율입니다.

유가 측면에서는,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지면서 WTI 원유 선물이 다시 배럴당 97~100달러대를 향해 반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월 8일 휴전 합의 당시 WTI는 하루 만에 14.56% 폭락해 96달러까지 내려왔었는데, 이 낙폭의 일부를 되돌리는 흐름이 예상됩니다. 유가가 100달러를 다시 넘는다면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미국 금리 경로에도 영향을 미쳐 글로벌 증시 전반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4월 7일 1,470원대로 내려온 뒤, 하락세를 거치다가 4월 10일 1,485.50로 마감되었습니다. 협상 결렬로 지정학 불안이 재고조되면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압력이 살아나며 환율이 다시 1,490~1,500원대를 시험할 수 있습니다. 환율 상승은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키우는 반면, 수출 기업들의 원화 환산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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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가 지금 취해야 할 자세 | 핀피커의 시각

이번 협상 결렬은 분명 악재입니다. 그러나 지금이 공황 매도의 시점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첫째, 협상의 문은 완전히 닫히지 않았습니다. 밴스 부통령이 ‘최선의 제안을 남기고 떠난다’고 했고, 이란 국영 매체도 협상 지속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다음 협상 라운드가 가시화되는 순간, 시장은 또 한 번 급반등할 수 있습니다. 공포 속에 전량 매도했다가 반등을 놓치는 패턴이 최근 두 달 사이 반복된 바 있습니다.

둘째, 실적 사이클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삼성전자의 57조 원 영업이익,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방산주의 수주 모멘텀 등 기업 펀더멘털은 지정학 불안과 별개로 강합니다. 대신증권이 제시한 코스피 7,500 목표치는 이 실적 사이클을 근거로 한 것이며, 단기 지정학 이슈로 이 논리가 훼손되지는 않습니다.

셋째, 지금의 변동성이 장기 투자자에게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4월 8일 6.87% 폭등 당일에 매수하지 못했던 분들이라면, 협상 결렬로 인한 하락이 반도체, 방산 등 핵심 섹터를 더 합리적인 가격에 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할 접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협상 결렬이라는 악재를 받아들이되, 공포에 올라타는 것도, 공포에 잡아먹히는 것도 아닌 냉정한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지금 투자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핀피커는 상황이 추가로 전개되는 대로 후속 업데이트를 드릴 예정입니다.

그럼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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